일상

ENTJ가 되어버린 사람의 늦은 신년계획.....(CPA 1차시험 도전기)

서리나 2022. 1. 15. 02:16

ESTP라고 신나게 포스팅했던 얼마 전의 나,,

사실 알고 보니 ENTJ였다?(머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큼 큼 큼 큼 큼;;;

 

나? 컨셉충.

J가 된 기념으로 신년 계획을 세워보려 한다.

사실 유튜버 새니님 영상 보고 급발진해서 계획 세우는 중ㅎ

그분이 하신 방식대로 다섯 분야로 나누어서 계획의 큰 틀을 짜 보려고 한다.

그리고 새해 다짐도 써보려고 한다. 왜냐면 국룰이니까ㅋ

 

1. 대학생활

(1) 총학생회 국장으로 정말 열심히 스스로를 불태우는 경험을 하며 일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그 집단에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 곁에 있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초과학점을 이용하여, 전공필수 강의 4개와, 일반선택 강의 3개를 들으려고 한다. 나는 연계전공을 신청해놓은 상태이고, 다음 학기에는 이중전공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 전공을 미리 끝내 놓는 것이 좋은데, 전공필수 강의가 4개 남았다. (계절학기와 초과학점까지 들으며 열심히 들은 보람이 있다. 정말.) CPA 자격요건이나 이중전공 지원에 필요한 일반선택 강의 3개를 수강하려 한다.(단위는 상관없어서 웬만하면 1,000 단위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안 그러면 너무 현실성이 없다.)

 

(3) 국가근로를 계속할 생각이다. 이렇게 해야 억지로라도 학교에 나가게 되고, 공부하게 되더라. 

 

2. 공부

(1) 2023년 2월 CPA 1차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다. 1차 과목 공부 진도를 한 달~두 달에 한 과목 정도로 하려고 한다. 보통 최종 합격까지 3~4년 걸리는 게 CPA 공부인데, 이걸 학기와 병행하면서 1년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근데 내가 해내면 되는 거잖아ㅎㅎ 안됨 말고!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내가 망하는 건 아니잖아ㅎㅎ 비현실적이라고 해서 도전조차 해보지 않는 것은 나중에 후회만 남길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안다. 1년 동안 공부해서 CPA 1차 시험까지 응시하면, 합불 여부와 상관없이 분명 내가 가야 할 길이 더욱 또렷이 보일 것이다. 

 

(2) 4월 토익시험에서 700점 달성하기. CPA에 응시하려면 토익 700점은 필요한 조건이다. 병행하면서 겸사겸사 할 예정이다. 700점 정도야 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 놓고 나는 죽을 듯이 열심히 하겠지.

 

3. 취미

(1) 독서는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할 예정이다. 원래 자투리 시간에 유튜브나 네이버 웹툰 그리고 드라마를 보곤 했었는데, 보고 싶은 걸 다 봤는데도 시간이 남아 억지로 또 볼 거 없나 찾아보는 내 모습이 좀 한심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 인생의 동력이 되어주더라. 앞으로도 틈틈이 볼 예정이다.

 

(2) 댄스 동아리는 계속할 예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이걸 보는 분들이 내 계획을 보며 어떻게 저걸 다 하냐고 생각하실 것 같다. 근데 그냥 하면 된다. 그냥 할 거다. 대신 빈도는 많이 줄여야 할 것 같다. 아마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

 

(3) 내 사랑 피아노, 아랍어, 스페인어는 언제 하지,,? 이건 나도 모르겠다.

 

4. 건강

(1) 영양제 챙겨 먹기. 오메가 3와 유산균은 다시 꼭 열심히 챙겨 먹어야지...

 

(2) 술 최대한 줄이기. E가 80을 넘어가는 나,,, 나는 사람이 좋다,, 술자리가 좋다,, 그래서 1월 3일부터 진짜 거의 매일 술을 먹었는데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술 좀 그만 먹어야겠다고. 애초에 나는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ㅎㅎ 술자리가 있으면 가볍게 참석할 예정이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공부시간도 확보해야 하니.

 

(3) 운동하기,,,,? 체력이 너무 없어서 운동을 해야 될 것 같긴 한데 일단 두고 보겠다ㅎ 하면 유산소 운동만 주야장천 할 듯ㅋ 숨쉬기 운동이 아닌 게 어디야~~~

 

(4) 수면시간 6시간~7시간 30분 정도 유지하기. 원래도 잠이 많은데 현재 복용 중인 약이 나를 저어어어어어엉말 졸리게 한다. 어차피 곧 그만 먹을 약이긴 해서 큰 걱정은 없다. 어쨌든 수면시간은 6시간 ~ 7시간 30분을 유지하겠다. 잠을 줄인다고 공부 효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5. 다짐

(1) 혼자서도 온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외부세계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내부 세계에 더 관심 갖기로 했다. 무너질 것 같으면 그전에 미리 보수공사를 해야겠다. 무너지면 끝도 없다. 

 

(2) 술자리에는 가볍게만 참석하기. 좀 이기적으로 굴어보기로 했다. 어쨌든 올해 나는 회시생이니까. 그리고 건강도 너무 안 좋아졌다. 

 

(3)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기. 사실 이건 이기적인 다짐이다. 그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4) 현재에 집중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오늘'을 살기. 늦잠을 자서 그날 계획이 어그러졌다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늦잠을 잔만큼 내 체력이 회복되었을 테니까!

 

6. 최종 인생 목표

요즘 사람들한테 농담 삼아하는 말이 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29살에 200억을 모아, 한남 더 힐 2채를 사겠다고.

이렇게 말하면 몇몇 사람들은 그냥 웃거나, 아니면 계획이 뭐냐고 진지하게 물어본다.

그럼 나는 웃으며 일단은 파워블로거라고 한다. 듣는 사람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겠지ㅎㅋㅋㅋ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내 계획을 듣고, 비현실적이라고 웃거나 정말 철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허무맹랑한 소리였으면 시작도 안 했겠지.

"안되면 다른 거 하지 뭐!" 이런 마인드로 일단 하고 보는 거다. 나의 가능성을 믿고.

지레짐작으로 포기부터 하고 본다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일단 해보는 거다. 도전해보지도 않은 사람과 도전해보기라도 해 본 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믿는다. 그리고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나를 위해, 증명해 보일 것이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정말로 이기적인 사람이다.

진정으로 그들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내가 견딜 수가 없는 거다.

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떠한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싶지는 않다. 

정당하게 힘을 키워서 모두를 지킬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

나는 내가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아, 저렇게까지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이유는 사실 한남 더 힐보다는 그냥 유기동물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동네 고양이들이 보였다. 동물 학대 사건들이 보였다.

버려진 동물들이 보였다.

아빠 회사에는 주로 아빠가 돌보는 동네 고양이 가족 3대가 있다.

한 번은 누군가가 그 고양이를 발로 차서 장기가 파열되었던 적이 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해주고 집에 데려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임시로 보호해주었었다.

금방이라도 죽을 듯이 헐떡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그날 결심했다. 

재단을 만들어서 유기 동물들을 위한 안식처를 만들어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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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태해지지 말고 무너지지 말고 열심히 달리자.

내가 무너지면 내 세상도 무너진다.

이것이 바로 인생 목표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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